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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파리모터쇼] 미래 자동차를 위한 4가지 키워드

다원화 시대에 세상은 하나의 방향으로만 가진 않는다. 전기모터와 배터리로 효율성을 추구하지만 고성능 자동차들도 여전히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하지만 2016 파리모터쇼에 등장한 자동차회사들의 컨퍼런스 내용을 살펴보면 미래의 자동차를 말하는 순간에는 대체로 방향이 일치한다. 그 흐름을 살피기 위한 키워드는 4가지. 바로 연결성, 전동화, 자율주행, 공유다.

이젠 흔하디 흔한 풍경이 됐지만 대부분의 메이커들이 미래 자동차 사회를 이야기할 때 바로 위의 4가지 키워드를 이야기한다. 그리고 이에 대한 해법을 제시할 때 그 자동차 회사들이 대응 수위를 엿볼 수 있다.

어떤 회사들의 대안들은 시장의 수준을 뛰어넘어 주목할 만한 것들을 툭툭 던져놓으면서 관람객들을 놀라게 만든다. 이 회사들은 말 그대로 시장을 리드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미래 사회 자동차를 이야기하면서 정작 내놓는 대안이 주목할 만한 내용이 없으면 그들은 일반적으로 따라가는 입장임에 틀림없다. 물론 기술이나 자본력이 턱 없이 부족해 알고서도 언감생심 쳐다만 보는 메이커들도 종종 만나게 된다. 분명 이들에게도 빈익빈 부익부가 느껴지는 듯 했다.

메르세데스 벤츠, BMW, 폭스바겐 그룹 등은 분명 이런 의미에서 전체 자동차 시장의 리더로서 프리미엄 그룹에 속해 있음을 증명해 보였다. 이들은 단순히 명제만을 제시하는 것이 아니었다. 메르세데스 벤츠는 연결성, 전동화, 자율주행, 공유라는 명제에 덧붙여 이들을 발전시킬 수 있는 세부 과제도 제시했다. 일례로 ‘자율주행’이라는 주제를 뒷받침 하기 위해 센서 퓨전(Sensor Fusion)을 이야기했고, ‘공유’의 주제를 설명하기 위해 ‘CAR 2 GO’라는 차량공유서비스도 언급했다.

BMW Press Conference at 2016 Paris Motor Show.mp4_0000074491200디젤게이트 이후 브랜드 전체를 전동화 체제로 체질개선을 선언한 폭스바겐은 10년 이내에 30개 모델을 내놓겠다고 선언했고, BMW는 전동화는 이미 이뤘다는 전제하에 자율주행과 연결성, 공유를 말하면서 ‘배출가스 없음(Emission-Free)’라는 화두도 던졌다.

MB Press Conference at 2016 Paris Motor Show.mp4_00049928712002016 파리모터쇼에서 글로벌 자동차 메이커들이 말한 내용은 사실 이전에도 꾸준히 논의되던 것들이다. 다만 일반화되지 못하고 관련 학계의 학술적 테두리에 논의되던 내용들이 자동차 회사들의 리서치와 컨셉트카 그리고 유관 기업들과의 업무 제휴로 곧 시장에 투입될 만큼 수면위로 떠올랐다는 점에서 의미를 찾을 수 있다. 바로 시장에 투입되기 직전의 상황까지 무르익은 것이다.

Dubuisson_photo_vulog_Conference_def_300916_141200글로벌 자동차 회사들은 이제 자신들의 미래 사업을 위한 본격적인 전쟁에 돌입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미래 자동차 사회는 스마트 모빌리티 사회를 말하는 것이고 이런 사회의 기반은 자동차 회사들만의 노력으로는 부족하다. 지금까지 자동차 회사들은 수직적 계열화 방식 즉 기업의 기능을 통제, 연구개발, 마케팅, 생산 등으로 단순히 구분해 운용해 왔다. 하지만 이제는 사회적 자본(Social Capital)의 지원 없이는 이룰 수 없다. 일본에서 수소연료전지차 ‘미라이’가 출시되기 직전에 경제산업성 공무원이 일본이 수소사회로 나아가기 위한 청사진을 먼저 제시한 것도 비슷한 맥락이다.

Paris - Mondial de l'automobile 2016 / Volkswagen CAR-NET Paris - Mondial de l'automobile 2016 / Volkswagen C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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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적으로 미래자동차 사회로 가기 위해 자동차 메이커들이 말하는 것(연결성, 전동화, 자율주행, 공유) 속에는 자동차 회사들의 역할만 있는 것이 아니었다. 자동차 회사와 사회 구성원 간의 협력을 가능케 하는 구성원들의 공유된 제도, 규범, 네트워크, 신뢰 등 일체의 사회적 자산을 포괄하여 지칭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김경수

김경수 기자

kks@encarmagazine.com

좋은 기사로 보답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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