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터쇼

> 특집 모터쇼 > [2016 파리모터쇼] 꿈이 아닌 현실이 된 전기차 시대

[2016 파리모터쇼] 꿈이 아닌 현실이 된 전기차 시대

Lacombe_photo_conf_renault_def_290916-12016 파리모터쇼가 마무리되어 간다. 파리모터쇼는 유럽 자동차 시장의 척도를 판가름하는 결정적인 장소로서 유수의 메이커들이 다양한 모델들로 자동차의 현재와 미래를 그대로 보여준다. 이번 2016 파리모터쇼를 보고 난 이후 우리는 몇 가지 중요한 내용을 남겨볼 수 있었다. 그 가운데 가장 인상적인 것 중에 하나는 바로 전기차에 관한 것이다.

Lacombe_photo_conf_volkswagen_def_290916-13전기차 이제는 쓸만

2년 전 만해도 BMW가 i브랜드로 첫 모델을 내놓으며 도심 생활자의 1일 최대 이용가능거리를 120km로 판단해 최대 160km까지 갈 수 있는 i3를 선보였었다. 통계를 바탕으로 설득력은 있었지만 자신의 주머니에서 큰 돈을 쓰며 겨우 160km까지 밖에 갈 수 없는 전기차를 선뜻 구매하는 소비자는 많지 않았다. 지방이라도 내려가야 한다면? 특별히 많이 움직여야 하는 날이라면? 한 달에 한번 일어날 법한 이런 저런 일들은 방대한 양의 통계에 묻히기 십상이다.

DSC_3612소비자들은 하이브리드 자동차를 전기차로 가는 교두보 역할로 인식하고 있었고 폭스바겐 디젤게이트 이후 대세로 급부상했다. 그런데 유럽 메이커들의 각성은 그야말로 눈부셨다. BMW는 이제는 최대 160km까지 갈수 있었던 BMW i3의 60Ah 전압을 94Ah까지 올려 주행거리를 300km까지 연장한 모델을 내놨다. 르노는 아예 주행거리를 400km까지 연장한 조에(ZOE)를 내놨다. 여기에 오펠은 암페라-e를, 스마트는 스마트e라는 전기차를 내놓으며 목소리를 냈다. 모두 주행거리가 수백km가 넘는 모델로 조만간 쇼룸에 전시될 전기차들이다. 전기차의 시대가 이제는 미래가 아닌 현재임을 증명하는 순간이다.

Bitton_conf_MERCEDES-SMART_29092016_0041200더 다양해지고 주행거리는 길어진다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의 대표주자 메르세데스 벤츠는 EQ(Electric Intelligence) 컨셉트카를 내놓으며 2025년까지 10종의 순수전기차를 시장에 선보인다고 선언했다. S나 C 그리고 E 클래스처럼 전기차 브랜드 EQ를 새롭게 선보이는 것이다. 전기차 니치모델을 선보이데 그치며 한쪽 발만 담그고 있던 그들이 이제 온전히 뛰어든 형국이다.

Bitton_conf_MERCEDES-SMART_29092016_0111200디젤게이트로 침체를 겪고 있는 폭스바겐은 아예 브랜드 전체를 전동화 체계로 체질개선을 한다. 폭스바겐은 그룹 CEO 토마스 뮬러가 나서 최장 600km(유럽기준)를 갈 수 있는 순수전기차 ID 컨셉트카를 선보이면서 2020년경 양산에 돌입할 뿐 아니라 2025년 내에 모두 30개의 전기차 모델을 발표한다고 선언했다.

DSC_2772독일 브랜드들이 이번 파리모터쇼에 다소 소극적으로 임했다는 일부의 평가가 있기는 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폭스바겐을 비롯한 독일의 대형 메이커들은 이번 파리모터쇼에서 묵직한 선언을 했다.

르노도 안방에서 펼쳐진 잔치에서 럭셔리 GT 컨셉트카 트레저(Trezor)를 내놨다. 역시 전기차로 포뮬러 E 레이싱 카로부터 고안한 파워유닛은 260kw(350ps)의  최고출력을 발휘할 수 있어 정지상태에서 100km/h까지 채 4초가 걸리지 않는다. 길이 4.7m, 높이 1,080mm, 넓이 2,180mm이고 2,776mm의 휠베이스를 가졌다.

Lacombe_photo_conf_renault_def_290916-13모터쇼에서 자동차 메이커들이 전기차로 자동차의 미래를 이야기해 왔던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하지만 우리는 2016 파리모터쇼에서 지금 당장 구매해도 괜찮을 정도로 향상된 전기차를 만날 수 있었다. 그리고 다가올 미래의 전기차들은 더욱 더 다양한 모델과 더 긴 주행거리를 가지고 있을 것이라는 확신을 얻게 되었다. 조만간 차를 바꿀 구매자들이나 첫 차를 구매하려는 소비자라면 전기차를 한번 쯤 고려해 볼 만 하다.

김경수

김경수 기자

kks@encarmagazine.com

좋은 기사로 보답하겠습니다.

작성자의 다른글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