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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서 불티나는 그랜저 해외선 굴욕... 글로벌 인기 차종은 누구?

지난해 11월, 현대차가 새롭게 출시한 6세대 그랜저의 국내 인기가 매섭다. 사전계약만 2만 7천여 대를 기록하며 확실한 신고식을 치른 그랜저는 올해도 꾸준한 판매를 이어갔다. 하이브리드 모델을 포함해 10월까지 누적 판매 실적은 11만 2천여 대. 상용인 포터(84,670대)를 제외하고 뒤를 이은 아반떼(69,830대)와 쏘나타(68,925대)를 여유 있게 따돌렸다.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그랜저의 저력은 아쉽게도 내수 시장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 9월까지 신형 그랜저(IG)를 총 105,309대 생산했다. 생산분 대부분(102,098대)이 국내에 판매됐고, 수출은 2,723대로 2.6%에 불과했다. 물론, 해외에서 생산되는 물량은 없다.

현대차는 지난 7월, 그랜저를 17년 만에 미국 시장에서 철수한다고 밝혔다. 판매 부진이 이유다. 내수 시장에서의 인기가 곧, 해외로 이어진다는 보장은 쉽지 않다. 반면, 해외에서 톡톡한 효자 역할을 하는 모델도 있기 마련. 바다 건너 빛을 보고 있는 모델들을 확인해 봤다.

엑센트(국내 생산분 96% 수출)

국내에서는 아반떼의 인기로 좀처럼 잘 팔리지 않는 엑센트. 자세히 살펴보면 반전이 숨어있다. KAMA(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서 발표한 자료를 살펴보면 지난 9월까지 국내에서 엑센트는 138,362대가 생산됐다. 같은 기간 그랜저(HG, IG, 하이브리드 포함 105,456대)보다 많이 생산됐다.

138,362대가 생산된 엑센트 중 97.2%에 달하는 134,541대가 해외로 수출됐다. 국내에 판매된 엑센트는 5,288대에 그쳤지만 사실, 국내에 판매된 그랜저보다 많은 수의 엑센트가 해외로 수출된 샘이다.

수출, 해외 생산 모두 인기있는 투싼

국내 시장에서 준·중형 SUV로 불리는 투싼은 소형 SUV 인기에 밀려 주춤한 상황이다. 하지만 바다 건너 상황은 다른 모양이다. 국내에서 생산한 신형 투싼 197,097대 중 81.8%에 달하는 161,241대가 해외로 수출됐다. 월평균 4천대에 미치지 못하는 내수 시장의 인기와는 사뭇 대조되는 결과를 나타냈다.

해외 공장에서도 투싼의 생산은 활발하다. 현대차 글로벌에서 발표한 해외 공장의 생산량을 살펴보면 체코와 중국을 중심으로 총 275,759대(TL, ix35)가 생산되어 자국에 팔리거나 글로벌 무대를 향했다.

 

아이오닉과 i30

친환경 모델인 아이오닉(EV, HEV)은 9월까지 총 48,333대를 생산해 81.6% 정도인 39,438대를 해외로 수출했으며, 국내에는 9천 대를 채우지 못했다. 국내 시장에서의 수입산 하이브리드 모델의 강세와 부족한 EV 인프라를 이유로 꼽을 수 있다.

핫해치를 표방한 i30(PD)는 국내에서 총 39,998대를 생산해 3,593대를 내수 시장에 판매했으며, 약 92.6%에 해당하는 37,023대를 해외로 수출했다. 추가로 체코 공장(HMMC)에서는 58,000여 대의 i30가 생산돼 글로벌 무대로 수출됐다.

글로벌 효자는 그랜드 i10, 아반떼(엘란트라), 쏘나타

국내를 넘어 글로벌 무대를 살펴보자. 현대차 글로벌 공장에서 9월까지 생산된 차종들을 살펴보면 총 27만 대 이상의 그랜드 i10(BA, 4DR)이  글로벌 무대를 누볐다. 특히, 인도 HMI 공장에서만 193,801대가 생산되었으며, 자국 판매와 수출로 이어졌다.

해외에서 엘란트라로 판매되는 아반떼는 미국과 중국 시장에서 큰 인기를 얻어 총 17만 대가 넘게 생산되었으며, 신형 쏘나타도 미국을 비롯한 공장에서 12만 5천대 가량 생산됐다.

고석연

고석연 기자

nicego@encarmagazin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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