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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F 핫해치 왕좌’를 넘보는 라이벌들, 어떤 고추가 가장 매울까?

예상하지 못한 외모인데 아주 뛰어난 성능을 자랑하는 녀석들. 이른바 핫해치를 대할 때 우리가 가장 먼저 느끼는 감정들이다.

막장 드라마보다 더 큰 반전이 이들의 가장 큰 매력인 셈. 빠져나오기 힘든 이 매력 때문에 수많은 추종자들이 핫해치의 일거수일투족에 귀를 쫑긋 세우고 있다.

이에 따라 메이커들의 경쟁도 점차 가열되어 최근에 등장한 핫해치들은 300마력 후반대까지 출력을 높이고 네 바퀴 굴림(AWD)을 달고 나오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들은 고출력만큼이나 비싼 값으로 본래의 취지를 흐리고 있다는 지적이다. 젊은층을 공략하기 위해선 일정한 수준에서 값을 맞추고 성능을 최적화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를 근거로 글로벌 무대에서 뛸 FF(앞 엔진, 앞바퀴 굴림) 톱 3 핫해치를 가렸다. 나름의 한계를 정하고 얼마나 그 기준치에 근접하느냐를 겨루는 경쟁자들이다. 독일 뉘르부르크링 ‘FF 랩타임 타이틀’을 놓고 벌이는 이들의 경쟁을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삼국지를 읽는 듯 흥미롭다.

혼다 시빅 타입 R

2.0L 직렬 4 기통 터보
최고출력 : 320마력
변속기 : 6단 수동
0-100km/h 가속시간 : 5.7초
뉘르부르크링 랩타임: 7분 43초 08
최고속도 : 272km/h

시빅은 골프와 함께 핫해치 시장을 이끈 장본인이다. 2015년 5월(9세대), 독일 뉘르부르크링 노르트슐라이페 코스를 7분 50초 63으로 끝내며 메간 RS가 가졌던 FF 최고 랩타임 기록을 갈아치웠다.

1년 뒤 폭스바겐에게 카운터를 맞았지만, 신형(10세대)으로 반격에 성공했다. 올 7월에 데뷔한 10세대는 구형보다 길이와 너비를 살짝 키우면서 높이는 낮춰 안정된 자세를 취했다. 자연스레 무게 중심이 낮아졌고 비틀림 강성은 39%나 향상되었다. 프로토타입이긴 했지만, 7분 43초 08을 기록하며 양산차 FF 모델 중 가장 빠른 랩타임 타이틀을 쟁취하며 왕의 재림을 알렸다.

폭스바겐 골프 GTI 클럽스포츠 S

2.0L 직렬 4 기통 터보
최고출력 : 310PS
변속기: 6단 수동
0-100km/h 가속시간: 5.8초
뉘르부르크링 랩타임: 7분 47초 19
최고속도 : 266km/h

폭스바겐 골프 GTI는 핫해치의 원조라고 할 수 있는 모델이다. 그중에서도 트랙 주행을 위해 특별한 세팅을 베푼 모델이 오늘의 주인공이다. 2016년 4월, 7분 49 초 21이라는 기록을 수립하며 시빅 타입 R(9세대)을 누르고 뉘르부르크링 랩타임 1위(FF)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같은 해 12월, 랩타임을 7분 47초 19까지 당겨 주위를 더 놀라게 했다.

인젝터와 배기 시스템을 교체하고 ECU를 손질해 엔진 출력을 높인 동시에 불필요한 내장재를 제거해 무게를 줄였다. 공차중량이 1,285kg으로 라이벌보다 가벼운 것이 큰 장점이다. 아쉽게도 400대 한정판이고 이미 다 팔렸다.

르노 메간 RS

2.0L 직렬 4 기통 터보
최고출력 : 300~310PS
변속기: 6단 수동 혹은 듀얼 클러치
0-100km/h 가속시간: 5.8초(예상)
뉘르부르크링 랩타임: -
최고속도 : 266km/h(예상)

골프와 시빅에 비해 뒤늦게 핫해치 시장에 뛰어들었다. 그러나 2014 년 6 월, 메간 RS 275로 7 분 54 초 36을 기록하며 단번에 마니아들의 마음을 홀렸다. 이후에 등장한 시빅 타입 R과 골프 GTI 클럽스포츠 S에게 타이틀을 빼앗기긴 했지만, 강한 인상을 주기에 충분한 능력을 인정받았다.

9월에 열리는 2017 프랑크푸르트 모터쇼를 통해 최신 버전(4세대)으로 거듭나 복수에 나설 예정이다. 이를 위해 안팎의 능력치를 극대화했다. 지금까지 알려진 바에 따르면 2.0L 터보로 최고출력 310마력 정도를 낸다. 리어 스티어 시스템을 기본으로 갖춰 코너링 능력을 향상시켰고 스포츠 서스펜션과 함께 트랙 주행을 고려한 컵 세팅을 제공한다. 수동변속기만 다는 라이벌과 달리 수동과 듀얼 클러치 자동변속기 모두 가능하다. 벌써부터 빼앗긴 타이틀을 되찾을 수 있을지 큰 관심을 받고 있다.

박영문

박영문 기자

spyms@encarmagazine.com

부품의 기술적인 결합체가 아닌, 자동차가 지닌 가치의 본질을 탐미하는 감성 에디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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