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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요로운 SUV의 진수, 메르세데스 벤츠 GLE 쿠페 & GLS 메르세데스 벤츠가 새로운 SUV 라인업 GLE 쿠페와 GLS를 선보였다. 이와 함께 용인에 있는 트레이닝 센터에서 두 차의 설명회와 시승행사를 개최했다. 장시간의 시승은 아니었지만 두 차종의 매력을 알아채기엔 충분한 시간이었다. SUV에 더한 아찔한 쿠페의 멋 GLE 쿠페는 1997년 선대 모델인 M-클래스의 또 다른 계보로서 2015년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첫선을 보였다. 쿠페의 역동적인 루프 라인과 SUV의 활용성을 결합해 다재다능함을 결합해 만들었으며, 개성을 강조하는 소비자들을 타깃으로 하고 있다. 외관은 그야말로 메르세데스 벤츠가 추구하는 고급스러움과 강력한 이미지가 골고루 베어져 있다. 특히 전면 프런트 그릴과 어울린 범퍼는 AMG 스타일로 크게 입을 벌려 힘과 다이나믹한 역동성을 강조하는 듯했다. C필러 이후부터 떨어지는 쿠페 라인은 BMW X6에서 눈에 익었다 해도 조금 다른 느낌이 든다. 또 SUV의 과감하고 진취적인 이미지를 위해 전후의 휠 하우스를 크게 키우고 21인치 알루미늄 휠을 적용했다. 이 사이즈는 메르세데스 벤츠에서 출시되는 모델 가운데 가장 큰 크기다. 그린하우스 사이즈는 상대적으로 적은데 전반적으로 힘과 속도가 잘 어울린 모습이다. GLE 쿠페는 모체인 GLE에 비해 81mm가 더 길고, 넓이는 68mm 넓으며 높이는 68mm나 낮다. 게다가 315/40R/21 뒷타이어와 어울려 차체가 낮고 넓게 웅크린 모습이다. 캐릭터 라인이나 몇 가지 특징 요소로 차의 성격을 나타내기 보다는 차체의 볼륨과 양감에 기대에 성격을 과시하는 듯 하다. 풍만한 볼륨이 갖는 넉넉함 GLS GLE 쿠페가 SUV에 쿠페 스타일을 더했다면 GLS는 SUV가 가진 원초적 매력을 더 드러내려 애썼다. GLS는 일단 플래그십 SUV답게 압도적인 사이즈로 누구라도 반하게 만든다. 5,130mm에 이르는 길이, 1,880mm 높이가 만들어내는 최대 2,300L의 적재공간은 이 차의 성격을 한마디로 말해준다. 독일 SUV 가운데 이런 사이즈를 가진 SUV는 GLS 외에는 없다. 2열이 생각보다 좁지 않다고 말하는 GLE 쿠페보다 7인승 SUV GLS는 좌석 어느 곳이든 말 그대로 탁 트였다. 특히 뒷좌석의 여유로움은 대단하다. 덩치만 키운 SUV들이 간혹 밀폐된 공간의 답답한 한계를 벗지 못하는 경우가 있는데 GLS는 일종의 ‘광활함’과 안락함이 공존하는 경험을 제공한다. 시트는 전자동으로 접히고 펼쳐지며 문 루프로 들어오는 햇빛은 풍요롭기까지 하다. 조급하게 유행을 좇지 않겠다는 듯한 박시형 차체에 상반된 최신형 헤드램프와 차체 구조기술은 SUV계의 S클래스라는 별칭을 생각나게 한다. 참고로, GLE 쿠페나 GLS는 새로운 명명법에 따라 이름을 바꾸고 부분변경을 한 모델이다. 이런 이유로 전혀 새로운 모델처럼 느껴지지만 사실 GLS는 GL클래스, GLE는 M클래스의 부분변경모델이다. 족보를 확실히 따지자면 그렇다는 것이다. 기름지고 풍성한 GLS, 매끄럽고 스포티한 GLE 쿠페 제원부터 확인해 보면 GLE 쿠페와 GLS는 파워트레인이 같은데, V6 3.0L 디젤 엔진과 9단 변속기를 탑재했다. 최대토크는 63.2kg.m까지 낸다. 1,600rpm부터 최대토크를 쏟아낼 수 있어 자칫 큰 덩치 때문에 느껴질 부담감을 없앴다. 메르세데스 벤츠가 이번에 선보인 두 가지 SUV는 빠릿빠릿하게 움직이는 스포티한 성향보다는 풍요롭고 럭셔리한 감각을 만드는 데 집중했다. 조금 더 보수적으로 움직이면서도 적극적으로 기민하게 움직여야 하는 순간에서는 실력을 숨기지 않는다. 여기에 매끄러운 회전을 바탕으로 서스펜션과 조향의 부드러운 조화를 이뤄 운전자가 느끼는 부담을 거의 없앴다. 특히 GLS는 메르세데스 벤츠 SUV의 플래그십 모델이 발휘할 수 있는 풍성한 주행 감각의 교과서같았다. 드라이브 모드 셀렉트를 상황별로 6가지 주행 모드를 두어 운전자로 하여금 어떤 상황에서도 자신감을 잃지 않도록 한다. 이런 배경에는 에어 서스펜션의 역할이 큰데 이전 GL클래스로부터 이어져 왔던 주행 감각을 좀 더 세련되게 다듬은 흔적이 역력하다. 시동의 순간부터 고속까지 이어지는 가속의 순간에는 마치 자동차가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차는 그대로 있고 세상이 움직이는 듯한 느낌이 든다. 게다가 차체가 높아 시야가 탁 트이니 상쾌한 드라이빙이란 어떤 것인지 확실히 체감할 수 있다. GLS의 이런 풍성하고 럭셔리한 주행감각과는 조금 다르게 GLE 쿠페는 좀 더 민첩하고 빠릿한 주행감각을 발휘한다. GLS에 비해 조금 더 스포티한 튠에 힘을 실은 것이 느껴질 정도다. 물론 메르세데스 벤츠가 배경으로 늘 깔고 있는 여유롭고 풍성한 주행성능은 잃지 않았다. 더불어 9단 변속기는 어떤 속도에서든 다재다능 한 우아함을 발휘하며 258마력을 도로 위에 풀어놓는다. 다만 약간 아쉬운 면도 있다. GLE와 GLS에 적용된 뒷 타이어는 315mm로 너무 넓다. SUV의 이미지와 스타일을 위한 것이기는 하지만 편마모가 심해 BMW X6에서도 단점으로 지적됐던 바다. BMW X6는 GLE가 세상에 나온 배경임을 부인할 수 없지만 그렇다고 해도 굳이 단점까지 취해야 할 필요는 없다. 디미트리스 실라키스 벤츠코리아 대표는 지난 해 국내 SUV 판매량을 끌어올리겠다는 선언을 했다. 이런 선언을 바탕으로 꾸준히 SUV 라인업을 꾸준히 보강해 현재 GLA, GLC, GLE, GLE 쿠페, G바겐, GLS까지 총 6모델 14종의 SUV를 갖췄다. 국산차 수입차 브랜드를 통틀어 가장 폭넓은 라인업이며 가격도 5천 만 원 이하는 1대도 없다. 소비자들의 반응도 뜨거워 메르세데스 벤츠 코리아는 SUV로 지난해 10월 기준 2,800여 대를 판매했는데 올해는 2.7배가 성장한 7,500여 대를 팔아치웠다. 게다가 2017년 상반기에 GLC 쿠페가 추가된다. 그들의 공격적인 행보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