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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베이거스 자율주행 버스, 운행 1시간 만에 사고 휘말려

매일같이 자율주행 관련 소식이 보도되면서 자율주행 시대가 성큼 우리 곁으로 다가온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일반도로를 달리는 일은 여전히 녹록치 않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시범운행을 시작한 자율주행 버스가 불과 1시간 만에 사고를 당한 것만 봐도 그렇다.

지난 8일(현지 시각) 오전 운행을 시작한 라스베이거스 자율주행 버스가 1시간 만에 교통사고로 멈춰섰다. 전방에서 갑자기 튀어나온 대형 트럭을 피하지 못해 사고를 낸 것. 부상을 입은 사람은 없지만 버스는 파손돼 입고됐다.

이번 사고가 자율주행 버스의 과실은 아니다. 버스를 운영하는 미국 자동차 협회(AAA)에 따르면 트럭 운전자의 과실이 인정됐고, 해당 운전자는 경찰 조사를 받았다. 하지만 사람이 운전 중이었다면 갑자기 등장한 트럭을 예측하거나 피할 수 있었을 것이라는 평가다.

사고 차량은 프랑스 스타트업에서 제작한 것으로, 순수 전기로 움직이는 자율주행 버스다. 이미 유럽 각지에서 무인 셔틀로 활용되고 있다. 미국에서도 지난 1월 라스베이거스 거리와 대학 캠퍼스 내 무료 셔틀로 시범운행된 바 있다.

이 버스는 엄밀히 말하면 자율주행(autonomous driving)이 아닌 자동화주행(automated driving)을 하는 차량이다. 사람이 직접 가속 페달이나 브레이크를 조작할 수 없고, 스티어링 휠도 없다. 짜여진 코스에 맞춰 순수하게 차량의 판단에 따라 주행한다. 다만 현재는 안전을 위해 직원이 탑승, 주행상황을 모니터링하고 비상 시 긴급 제동을 할 수 있다.

미국 자동차 협회는 이 버스를 1년간  무료로 운행하면서, 탑승자 한 사람 당 1달러씩 라스베이거스 총격 참사 희생자를 위한 기부금으로 적립하기로 했다. 하지만 차량이 망가져 입고되면서, 언제부터 다시 주행을 시작할 지는 알 수 없게 됐다.

특히 자율주행 차량이 일반도로를 달리는 것의 위험성을 우려하는 시민들이 많은 만큼, 그간 자율주행 차량 운행에 적극적이었던 라스베이거스 당국이 이 차량의 재운행을 허가할 지도 미지수다.

한편, 미국 내 자율주행 차량의 운행 허가가 확대되면서 미국에서는 자율주행 차량의 교통사고가 늘어나는 추세다. 구글 웨이모, 우버, 테슬라 등의 차량이 크고 작은 교통사고에 휘말렸고, 구글 웨이모는 아예 자율주행 차량이 사고에 대처하기 위해 차량을 안전히 멈추거나 응급구조대를 호출하는 시스템까지 연구 중이다.